원화 결제 시 수수료 등 5~10% 추가 부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원화보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편이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원화로 결제할 경우 원화결제수수료와 환전수수료 등으로 약 5%에서 10%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현지통화로 결제해 줄 것을 30일 당부했다.
해외 원화결제서비스(DCC)는 국내카드 회원이 해외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하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로 비자·마스터의 일부 가맹점은 현지통화 외에 다른 통화로도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가맹점은 이처럼 복수 통화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휴업체의 약정에 따라 고객에게 수수료를 청구한다.
이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3~8% 수준으로 해외 가맹점과 공급사, 해외 매입사에 분배된다. 단 국내 카드사와 국제 브랜드사와는 무관하다.
즉 해외가맹점이 물품대금에 포함해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원화결제수수료에 대해 국내 카드사가 관여하지 못하므로 소비자가 해외가맹점을 이용할 때는 원화결제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
이에 금감원은 해외 원화결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거래시 필요한 행동요령과 해외 원화결제 식별 요령 등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우선 소비자는 해외가맹점에서 물품대금을 결제할 때 원화결제를 권유한다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만일 지급받은 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KRW(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바로 취소하고 현지통화 결제를 요청해야 한다.
해외 호텔예약사이트 또는 항공사홈페이지 등은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해외 원화결제 서비스가 적용되도록 설정돼 있는 곳이 있으므로 거래과정에서 DCC서비스 이용에 대한 동의 안내가 있는지 또는 자동 설정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결제승인 SMS를 전송할 때 해외 원화결제의 경우 '해외 원화결제'임을 안내토록 하겠다"며 "고객에게 발송하는 '카드대금 청구서'에도 해외 원화결제 건에 대해서는 고객이 알기 쉽게 안내토록 지도하는 등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