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영상] 이유도 없는데…보복운전 뛰어 넘는 '고의 급제동'

'보배드림 영상, 황당한 고의 급제동'

보복운전으로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찰이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가운데 이유 없는 고의 급제동을 시도하는 차량이 포착됐다.

29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love860620'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이 자식 왜 이러는지 이유 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포함된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갑자기 블랙박스 차주 앞으로 들어온 SUV 차량이 시도 때도 없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정상적인 주행을 방해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SUV 차량은 앞으로 쭉 속도를 올려 주행하다가도 차선을 물고 가거나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 뒷 차량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시자는 "피해를 준 적도 없는 차량인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영상에는 없지만 좌회전을 하면서 운전자가 나를 보고 웃고 있어서 일부러 했다는 게 느껴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말 갓길 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삼단봉으로 차량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칼치기(급차선 변경), 급제동, 진로방해 등 다양한 종류의 보복운전 사례가 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트렌드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10명 중 4명이 '보복운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차량 블랙박스 설치가 늘면서 보복운전은 도로교통법이 아닌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돼 형사처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서울 송파경찰서는 보배드림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고 지난달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