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파퀴아오 <사진: SBS>
메이웨더, 파퀴아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8체급 석권의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를 꺾고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3일 오후(한국 시각) 메이웨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파퀴아오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전승(26KO)을 기록하며 WBO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반면 경기에 패배한 파퀴아오는 "좋은 싸움이었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메이웨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단지 바깥으로 움직였다"면서 "내가 이긴 경기라 생각한다. 그는 주위를 맴돌았고, 상대가 그렇게 빙 돈다면 많은 펀치를 날리기 쉽지 않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5체급 석권과 함께 무패 행진을 기록중인 메이웨더와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와의 이번 대결은 두 위대한 복서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6년 만에 성사된 이번 시합의 대전료는 천문학적 규모인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로 논란이 일었다. 파퀴아오가 도전자 입장을 취해 40%인 1억달러, 메이웨더가 1억5천만달러를 받았다.
이날 대결은 이러한 엄청난 대전료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평이다. 파퀴아오의 '창'은 12라운드 내내 이렇다 할 공격 없이 메이웨더의 '방패'에 말려 자신의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메이웨더 역시 특유의 '숄더롤'로 정타를 피했고 클린치를 이어가 졸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를 지켜본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5년이나 기다렸는데…"라는 글을 올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타이슨은 자신이 알리보다 위대하다고 자화자찬한 메이웨더에 대해 "작고 비겁한 남자"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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