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플랜트(대표 정헌수)는 강과 하천의 흐르는 물을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발전용 수차 기술을 개발해 지난 20일 안양천에서 시연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발전용 수차 기술은 강과 하천에서 흐르는 물의 힘인 유수력에 지렛대 이론을 접목시킨 것으로, 느리고 약한 유수력만으로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발전용 수차 기술은 유수력에 의해 수차가 움직여 지렛대에 힘을 전달하면 그 힘을 지렛대가 수십 배로 불려 중량물을 회전시키고 거기에서 나온 회전력이 증속기를 통과하면서 회전력을 높여 발전기를 구동함으로써 전력이 생산되는 원리다.
한국플랜트측은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원자력발전 건설비의 15%에 불과한 예산으로 발전설비를 갖출 수 있어 경제성이 높은데다 막대한 탄소배출권 이익 확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헌수 대표는 "원자력 1기가와트 발전설비를 짓는데 약 3조원이 소요된다"며 "유수력을 활용할 경우 1기가와트 발전설비 구축에 14.9% 수준인 445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용 수차 기술은 원자력과는 달리 유해폐기물을 남기지 않아 탄소배출권 이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데 온실가스를 덜 내보내면 구매한 권리의 총량에서 그만큼 여유가 생겨 이를 다른 나라에 되팔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4대강 보 상에 수백 Km의 강이 있는데 이곳에 물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발전용 수차 설비를 연속으로 갖추면 많은 양의 전기를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대강 보가 그 자체로 거대한 저수공간을 형성하는데다 수면에 대기압이 균일하게 작용하는 지형에 위치해 있어 물 흐름 통로의 한쪽 끝으로 물을 한꺼번에 빠지게 하면 단일방향의 빠른 유속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