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내야 할 돈이지만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까운 것이 인지상정.
세금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번 것만큼 세금을 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막상 세금을 내려면 아까운 마음에 축소신고나 거짓신고의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 경우 엄청난 가산세 폭탄을 물어야 한다.
'울며 겨자먹기'로 내가 번 소득의 일부를 그대로 내야하는지 억울할 수 있지만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 "세부담, 무이자 할부 이용하세요" = 세금을 신고할 때도 여러 증빙서류 때문에 힘들지만 세금을 납부할 때 역시 만만치 않다. 금액이 적으면 상관없지만 내야 할 세금이 많다면 이를 한꺼번에 납부하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는 세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카드사별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세금을 납부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이를 잘 활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존 1000만원까지만 허용되던 신용카드 납부 한도액도 폐지돼 납부할 세금이 고액이더라도 신용카드로 납부가 가능해진 것도 장점이다.
삼성카드와 비씨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광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는 모두 2~3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며 1회차(혹은 2회차) 이자만 부담하는 6개월(혹은 10개월) 부분 무이자도 가능하다.
□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 세금 無" = 임대소득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은퇴자나 노년층의 경우 세금부담 때문에 '전전긍긍'할 수 있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내년 12월31일까지는 연 2000만원 이하의 임대소득은 비과세다.
정부가 지난 2013년 주택임대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은퇴자들의 세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는 내년 말까지 연 2000만원 이하의 임대소득은 과세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주택을 3채 이상 소유하거나 기준시가가 3억원 이상이면 연 2000만원 미만의 임대소득을 받더라도 비과세 혜택은 받지 못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 "장부기장하면 세금혜택 있어요" = 사업자가 장부를 기장하면 다양한 세금혜택이 있다.
장부를 기록해 세금신고를 할 경우에는 적자가 났다면 이를 그대로 인정받고 향후 10년간 세금계산시 소득금액에서 차감을 시켜주지만 장부를 기록하지 않는 경우 추계로 소득세를 신고하기 때문에 적자를 인정받지 못한다.
간편장부대상자가 복식부기에 의해 장부를 기록했다면 산출세액의 20%를 차감해주기도 하는 등 세금 혜택이 생각보다 큰 편이다.
간편장부란 소규모나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가계부처럼 간편하게 작성하는 장부로 농업과 어업, 도매업·소매업 등의 경우 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면 간편장부대상자이다. 제조업·음식점업 등은 연 매출액 1억5000만원 미만, 부동산임대업 등은 연 매출액 7500만원 미만을 기준으로 한다.
아울러 장부를 작성하면 고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계상하는 경우 비용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부를 기장하지 않으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특히 2013년 수입금액이 4800만원 이상인데도 장부를 기장하지 않았다면 산출세액의 20%를 무기장가산세로 부담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모범납세자는 조사대상서 제외" = 모범납세자의 가장 큰 혜택은 세무조사 를 유예시켜주는 것이다. 모범납세자라면 종합소득세 역시 마찬가지로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무서장·지방청장 표창을 받은 모범납세자는 2년, 국세청장 이상 표창자와 아름다운 납세자상 표창자는 3년의 조사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사모범납세자의 경우는 조사를 받은 다음 과세기간부터 5개 과세기간 동안 조사선정에서 제외된다.
수입금액이 20억원 미만이면서 15년(수도권은 20년) 이상 계속해서 사업을 한 장기계속 성실사업자는 기장의무 이행, 신고·납부, 조사·결정 항목 등에서 성실납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5년 동안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장애인 표준사업장도 5년 동안 조사대상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고용인원·고용비율 및 시설 등의 요건을 갖춰 고용노동부장관으로부터 인증받은 기업으로서 수입금액이 20억원 미만이고 성실납세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의 경우에만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