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증후군에 고통 받는 대한민국…직장인 70%가 환자

'번아웃증후군'

현대 사회 탈진증후군을 의미하는 번아웃증후군을 우리나라 직장인 70%가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은 '탈출구 없는 피로사회-번아웃증후군' 편으로 꾸며져 이 증상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번아웃증후군에 빠지면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번아웃증후군에 시달린다고 추정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린 나이부터 스트레스를 겪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채 꾸준히 축적돼 번아웃증후군 환자가 많다.

제작진은 "가장 건강할 나이인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번아웃증후군 지수를 측정한 결과 21명 중 16명이 번아웃증후군이거나 번아웃증후군 위험군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생들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급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23명 중 3명이 번아웃증후군 환자와 비슷한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고 14명은 경력 16년차 직장인에 버금가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