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 천만 시대, 모발이식 앞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조세일보모바일

모발수 한정돼 평생 3~4회 수술 가능 … 만족도 높이는 요소는 ‘높은 모낭생착률’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가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며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나타나지 않은 자신의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채취, 탈모된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이식 가능한 모발 수가 한정돼 있어 잘못 받으면 후두부의 모발만 낭비한 채 재수술 받아야 하는 등 낭패를 볼 수 있다.

모발을 채취하는 방식은 크게 절편채취술(FUSS, follicular unit stripe surgery)과 펀치채취술(FUE, follicular unit extraction)로 나뉜다. 절편채취술은 후두부의 두피를 절개한 뒤 떼어낸 후 모낭 단위로 나눠 탈모 부위에 심는 방식이다.

펀치채취술은 두피 절개 대신 후두부에서 펀치로 모낭 단위로 떼어내 이식한다. 절편채취술은 후두에 선상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펀치채취술은 후두에 작은 펀치 모양의 흉터가 여러 군데 자리잡을 수 있다. 두 이식법의 장단점을 활용해 수술하는 게 관건이다.

모발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낭의 생착률을 높이는 것이다. 모낭은 예민해서 공기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손상된다. 따라서 모발 채취 단계에서 체외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때엔 모낭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게 좋다.

이식할 모발의 수는 뒷머리 모발의 양과 밀도, 나이 등을 고려하고 추후 탈모 진행 방향이나 진행 속도까지 꼼꼼히 체크해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탈모 상태와 연령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해달라고 고집하는 것은 나중을 대비해서도 옳지 않다.

예컨대 M자형 탈모가 심한 20~30대 남성이 지금의 모습만 생각해서 앞부분만 집중적으로 이식할 경우 다른 부위에 탈모가 생겨 부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연출될 수도 있다.

모발을 심는 과정에서는 모발의 밀도와 방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모낭 1개 당 모발은 보통 1~3개 정도 자라는데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려면 모발의 굵기, 길이 등을 고려해 이식 부위마다 다른 종류의 모발을 써야 한다. 따라서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식된 모발은 영구적으로 유지되지만 사후관리에 소홀하면 이식하지 않은 부위의 탈모는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라도 탈모가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도록 검증된 치료법으로 제대로 관리해주는 게 좋다. 이를 위한 피부과 탈모치료법으로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 있다.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에 효과적이다.

모발이식은 이식 가능한 모발수가 제한돼 있고, 평생 수술받을 수 있는 횟수도 3~4회에 불과해 잘못 받으면 환자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양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해당 병원이 모낭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식을 채택하는지, 사후프로그램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집도의의 경력은 어떤지 등을 체크하는 게 좋다.

탈모환자 천만 시대, 모발이식 앞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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