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중국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미국시장까지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시장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올해 하반기 미디어텍의 4G칩은 상반기 점유율 20%보다 2.5배 늘어나며 중국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보도했다.
미디어텍의 셰 칭치앙(Hsieh Ching-chiang)회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4G칩 시장 점유율 목표 4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미디어텍은 지난 몇 개월 동안 2개의 새로운 제품군을 연달아 선보였다.
먼저 고급 주력 기기용으로 향상된 절전기능, LTE 및 하이파이 오디오 기능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2.0GHz(기가헤르츠) 64비트 옥타(8)코어 ‘헬리오 X10’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6 시리즈와 경쟁하기 위한 중급 기기용 데카(10)코어 헬리오 X20을 발표했다. 물론 헬리오X20은 아직 출시 준비가 되지 않은 까닭에 내년에야 4G 칩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만의 HTC는 지난 4일 ‘원 미(One ME)’에 미디어텍의 옥타코어 AP인 헬리오 X10을 탑재해 출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샤오미, 레노보, 쿨패드 등이 미국의 4G 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화웨이와 HTC 원 플러스 역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미디어텍의 새로운 칩셋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미국의 주요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 AT&T 및 T모바일도 자사의 통신망에 미디어텍의 4G칩셋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따라서 통신사들이 퀄컴과 미디어텍의 제품을 교차적으로 채용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