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단독사고의 치사율이 11.2%로 차량끼리 충돌한 사고의 치사율 1.3% 보다 약 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벽시간대 커브구간에서 고령운전자들의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3년간 발생한 66만 698건의 교통사고를 대상으로 '차량 단독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차량 단독사고는 3만2364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4.9%에 불과했지만 사망자수는 3612명으로 23.0%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차량 단독사고 건수는 전체 4.9%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수는 23.0%를 점유해 차대차 사고의 치사율 1.3% 보다 약 9배 높은 11.2%의 치사율을 보였다.
시간대별 차량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오전 4시부터 6시까지의 새벽시간대가 13.5%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13.7%로 그 외의 연령대 10.7% 보다 약 1.3배 높았다.
도로선형별로는 커브길이 17.0%로 직선구간의 차 단독사고 치사율 8.3%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교통사고 자동 긴급통보시스템 도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운전자 4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상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경찰·119에 구조요청 콜을 보내주는 시스템 도입에 대해 63%는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약 66% 이상의 응답자는 장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교통사망자 1인에 대한 교통사고 사회비용이 4억392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자동 긴급통보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사망자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로 인해 연간 269억6872만원에서 539억3744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차량 단독사고는 도로 밖의 물체와 충돌하거나 도로 이탈로 전복되는 등 중상 이상의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야시간대 한적한 도로, 특히 커브구간을 주행할 때는 커브 도로 진입 전 충분히 감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