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국세청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 그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 직원 26명이 격리되는 등 중부청이 충격에 빠졌다.
16일 중부청에 따르면 중부청 소속 A국장이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A국장과 접촉한 비서와 직원 등 2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A국장은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부터 오한과 발열 증상 등 낌새가 수상해 수일 전부터 출근하지 않았으며 확진 판정이 나오자 밀접 접촉한 휘하 과장급 간부 등을 격리조치 했다.
A국장의 감염경로는 메르스 2차 유행 진원지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국장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인의 병문안을 다녀왔으며 며칠 후 해당 병원이 메르스 발생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이후 A국장은 발열증상 등을 보여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7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중부청은 A국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비서와 같은 국소속 과장 등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청사 내부를 소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국장이 이달 초 징계위원회와 국세심사위원회 등에 참석함에 따라 위원회의 위원들도 관리 대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건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청 관계자는 "A국장이 조기에 출근을 하지 않아 접촉한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현재로서는 격리조치에 들어갈 직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