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환자, 경북대병원으로 이송…고열·폐렴 등 상태 악화

'대구 메르스 환자,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대구의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상태가 악화돼 대구의료원에서 경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17일 대구시는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김모(52) 씨의 치료가 예측하기 어려워 선제적 관리를 위해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있고 더 우수한 시설을 갖춘 경북대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지난 15일부터 발열이나 오한 등의 증상만 나타나다가 현재 39도 이상 고열이 생겼고 폐렴 증세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을 운영하는 대구지역 거점병원은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 등 2곳이다. 하지만 메르스 1차 진료 병원인 대구의료원에는 감염내과가 없어 경북대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2곳을 오가며 환자 상태를 점검해야 했다.

대구시 측은 향후 김 씨 외에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중증 환자가 나오면 경북대병원에서 집중치료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