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04%p 상승한 0.80%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4000억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5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298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1000억원(0.4%)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가계대출은 536조5000억원으로 5월에 1조7000억원 증가해 전달(8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안심전환대출 등 모기지론 유동화 금액을 제외된 것으로, 모기지론 유동화잔액 증감분 5조7000억원을 포함하면 7조4000억원에 이른다.
5월 중 대기업 대출은 2조1000억원이 줄어든 181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중기대출은 5조8000억원 불어난 549조3000억원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 4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기 대출은 6조원 늘었던 전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의 대출 확대로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유동화에 따른 자산매각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0%로 4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3%로 0.06%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0.02%포인트 상승한 0.52%를 기록했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연체율은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개선되는 추세"라며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