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오전 금융통회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메르스·가뭄 여파로 2분기 성장률 0.4%로 떨어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3.1%에서 0.3%포인트 낮춘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크게 낮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의 영향이 커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1.0%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전망치를 수정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3분기 경제회복 여부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얼마나 빨리 개선되는가에 달려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 국내소비 회복세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으나 해외관광객이 평소 수준으로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인 3.1%와 0.3%포인트의 격차를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한국은행도 2분기 성장률이 0.4%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연 1.50%로 동결했다.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달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과 기준금리 인화와 추경 편성 등의 정책적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 그리스 사태로 인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