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별세…'그윽한 눈빛'의 대스타, 수많은 명작 남겨

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닥터 지바고'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진 명배우 오마 샤리프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의 에이전트 측은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던 샤리프가 10일(현지시각)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샤리프는 1932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레바논계 시리아 기독교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훗날 이집트 국민감독 유세프 샤힌에 의해 발탁되면서 영화계에 입문, 1954년 '불타는 태양'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후 이집트 영화 20여편에 출연했으며 1962년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주연으로 나오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65년 '닥터 지바고', 68년 '퍼니 걸'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특히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담은 '닥터 지바고'에서는 줄리 크리스티가 맡은 라라를 사랑하는 풍운아 유리 지바고 역을 맡아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샤리프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고 1962년과 1963년, 1965년 3차례에 걸쳐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수많은 여성들과의 핑크빛 로맨스로도 유명하다. 가수 겸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 여배우 바바라 부케 등과 염문을 뿌렸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오마 샤리프를 가르켜 '할리우드의 유혹의 술탄(Hollywoo's 가of Seduction)'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20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1974년 아내 하마마와 이혼한 샤리프는 외아들 타레크 엘샤리프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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