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엄청난 투자계획을 밝혔다.
인도의 이코노믹 타임즈는 최근 인도를 방문한 테리 궈 폭스콘 그룹회장이 2020년까지 10개에서 12개에 달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노동자 100만명 채용계획을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0일 인도의 기자들과 과진 회견에서 테리 궈는 안드라 프라데쉬, 구자라트, 마하라쉬트를 포함한 5개 이상의 주에 공장을 건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등과 같은 도시들에는 창업보육 센터 및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것은 물론 인도에 대한 새로운 투자처를 계속 물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에서 단순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인도 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생산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폭스콘의 대 인도 투자 확대는 인도네시아에 이은 2번째로 투자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물론 그의 주장대로 소비 시장을 노린 투자가 아닌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7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 중인 베트남에 대한 투자계획 철회했으며 베트남 정부도 최근 지난 2008년 폭스콘이 휴대폰과 PC, 그리고 기타 전자제품 생산을 위해 승인한 2억 달러 투자를 취소한 바 있다.
인도의 경우 중국을 넘어서는 IT기기 소비, 특히 모바일 기기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 보유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폭스콘이 중국보다 임금이 낮은 인도를 겨냥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폭스콘이 언제까지 애플의 제품을 조립 생산만하는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자가 제품을 통한 시장 개척의 선제적 의미가 될 수 있다”며 “거대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인도를 놓치지 않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필료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