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추정 5163부대 <사진: JTBC 뉴스 캡처>
'국정원 추정 5163부대'
국가정보원으로 추정되는 '육군 5163부대'가 이탈리아 해킹업체로부터 감청 프로그램을 불법 구입하고 민간인에 대한 도감청을 시도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부터 나온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육군 5163부대가 지난해 3월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으로부터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육군 5163부대는 국정원과 주소지가 같아 국정원의 대외활동 때 쓰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육군 5163부대는 한국 법상 정부기관이 감청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할 수 없어 나나테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감청 프로그램을 구매했다.
이후 해킹팀에서 유출된 직원들의 지난해 3월 출장보고서에는 "육군 5163부대가 자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카카오톡 감청 기술에 대한 진전 상황을 물었다"고 기재됐다.
이어 "육군 5163부대의 가장 큰 관심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대한 원격 공격"이라며 "6월에 안드로이드폰 원격 공격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질문했다"고 설명돼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13일 "국정원이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해 대국민 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충격적"이라며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개입에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어 당은 총력을 다해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