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세수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도 상승했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7월호' 자료에 따르면 5월 중 국세수입은 14조9000억원으로, 1~5월 누적 9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5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법인 당기순이익 증가, 취업자 수 및 부동산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법인·소득세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소득세와 법인세는 전년대비 2조2000억원 늘었으며, 교통세(2000억원), 관세(2000억원) 등 모든 세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 부진으로 부가가치세 수입은 9000억원 감소했다. 국세수입 증가로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p 상승한 42.4%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여건은 전년에 비해 크게 나아지는 모습이나, 메르스 사태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방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5월까지 159조3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8000억원이 늘었다.
5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9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14조6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26조1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관리재정수지의 적자폭은 전년동기 대비 2조3000억원 확대됐다.
5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38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7000억원이 더 늘어났다. 국고채권(7조3000억원) 및 국민주택채권(1조2000억원) 잔액 증가 등에 따른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