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발생한 하나카드 전산장애는 하나카드의 안이한 준비가 불러온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엊그제 발생한 하나카드 전산통합장애는 하나카드가 과거 사고사례를 충분히 학습하지 않고 사전준비도 소홀히 해 발생한 인재"라고 22일 비판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8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전산망이 합쳐진 통합전산시스템을 20일 연다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전산시스템 오픈 당일인 20일 장애가 발생해 카드결제에 오류가 나고 약 3200명 고객의 신용카드 계좌에서 일순간 2억원이 빠져 나갔다. 다행히 인출된 금액은 사고 당일 고객의 계좌로 전부 재입금됐다.
조 대표는 "몇년 전에도 KTF와 KT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수많은 고객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비슷한 유형의 사고에 대비해 플랜B를 마련해야 함에도 미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산장애로 불편을 끼쳐 고객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불편의 최소화와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에는 하나대투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4시간 동안 멈추는 바람에 주식매매와 자금이체가 중단되는 전산장애를 일으켜 불편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