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서 승용차 바다로 추락, 3명 사망…부부동반 여행길서 '참변'

'진도 팽목항서 승용차 추락'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25일 해경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심모(51·여) 씨 등 여성 4명이 탑승했던 베라크루즈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발생 직후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심 씨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차량에 남아있던 유모(48·여) 씨 등 3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부부동반으로 이날 오전 진도를 찾았으며, 남편 1명은 업무로 이번 여행에 동반하지 않았다.

이들은 진도 관매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려고 팽목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팽목항에 차량을 주차하고 아침식사를 한 뒤 남편 3명은 도보로 매표소로 향했으며 부인들은 모두 차량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안도로 추락 방지용 구조물을 뚫은 채 바다로 떨어졌다.

목격자는 "주차된 차가 움직인 뒤 유턴을 하면서 바다로 향했다"며 "바다에 근접하자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더니 추락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