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사과문 <사진: 송학식품 홈페이지>
'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사과문'
'대장균 떡볶이' 판매로 논란을 빚은 송학식품의 사과문이 경찰조사에서 거짓으로 판명됐다.
3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송학식품 대표 A(63·여) 씨 등 회사 관계자 13명 가운데 공장장과 A 씨 아들인 전무이사 등 임원 4명에 대한 보완 수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대형마트·재래시장 등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 떡볶이 등 180억원어치를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는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낸 뒤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지휘하는 인천지검은 전무이사를 제외한 임원 3명에 대해서 지난 30일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이 지난 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돼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한 것.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3일 열린다.
특히 경찰은 "송학식품이 언론보도로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은 거짓"이라고 전했다.
송학식품 측은 당시 "대장균 검출 제품을 지방자치단체 통보에 따라 전량 수거·폐기했고 유통시킨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모두 폐기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에서도 제품을 받았던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송학식품 측은 회사 사무실에 남아 있던 증거도 없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벌어진 뒤 퇴사하려는 직원들에 대해 송학식품 측에서 진술을 번복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