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병원, 허위신고로 매달 2000만원 횡령…"16억 환수할 계획"

'서울 백병원'

서울 백병원이 허위신고를 통해 건강보험재정금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매분기 간호 인력을 허위로 신고해온 서울백병원 병원장 최 모(63), 간호부장 이 모(56), 원무부장 황 모(48) 씨 등 전현직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서울 백병원은 지난 2010년 1일부터 지난 3월까지 5년여간 병동 간호 인력을 실제 근무하는 수보다 10% 정도 부풀려 신고해 매달 2000만원 정도의 건강보험재정금 16억원 상당을 추가 지급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백병원은 200여명의 병동 간호사 수를 230여명으로 허위 신고해 3등급이 2등급으로 올림으로써 분기당 6000~7000만원 상당을 더 받았으며, 진료 담당 간호사를 입원 병동에서 고정적으로 일하는 간호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의 편법을 동원했다.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12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하자 서울백병원은 이를 메우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은 이르면 이달이나 다음달부터 서울백병원이 청구하는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16억원을 깎는 방식으로 환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