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목함지뢰 매설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최고경계태세' 발령

'북한 목함지뢰, 대북방송 재개'

군 당국이 북한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매설 도발 응징 차원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11일 군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후 5시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서·중부전선 지역에 A급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했다"며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고 불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화력을 긴급히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에 CCTV와 적외선 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 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 등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성기는 설치했지만 아직 방송을 하지 않은 지역에도 K-4 고속유탄기관총, K-3 기관총, 90mm 무반동총 등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한이 대북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하면 군은 유엔(UN)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10일 군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방송 시설을 철거한 지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