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외화차입 및 외화유동성 상황 안정세 유지"
금융감독원은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 불안요인이 가중됨에 따라 주요 국내은행 자금당당 부행장 등과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열린 이 회의는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따른 신흥국 환율 급등과 투자자금 이탈, 글로벌 증시 폭락과 관련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과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향후 외화차입 여건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는 있지만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데 공감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데다 현재 은행들의 외화차입 및 외화유동성 상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 및 차이나 리스크 확대 등으로 최근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다소 상승하는 등 일부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8월 중 은행들의 외화자금 차환 수요가 크지 않아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 한 외화차입 상황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외화차입 상황을 보면 8월 중 단기 및 중장기 차환율(만기 도래 차입금 대비 신규 차입금 비율)은 각각 110.4%와 121.4%로 전달 대비 모두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잠정)도 20일 기준 106.4%로 지도기준인 85%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최근 금감원이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의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도했다"며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 해 유사시 외화부문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