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순 별세 <사진: TV조선>
김상순 별세
배우 김상순이 지난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연기 입문 동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순은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9살 때부터 극장에 몰래 들어가 영화를 봤다"며 "내겐 연기만이 살 길이었다. 14살때 가장이 되면서 연기를 해야만 우리 식구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연극배우를 하겠다고 나서자 가족들은 격려보다는 뜯어말리기에 급급했다. 거울이나 보고 오라 했었다"며 "신성일 같이 잘 생긴 얼굴이 아니니까 집안에서 반대가 많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배우가 되겠다는 그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김상순은 1961년 MBC 라디오방송 특채에서 성우 연기자가 된 후 1963년 KBS 공채탤런트 3기로 정식 데뷔했다.
연기자로서 김상순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건 1971년 MBC 인기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면서부터. 극중 김 형사 역을 맡아 최불암·남성훈·조경환 등과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모았다.
이후 1980년대 들어 드라마 '어제 그리고 내일'(1982), '갯마을'(1985), '우리 읍내'(1988), '세 여인'(1988), '스타탄생'(1989) 등에서 활약했으며 각종 광고에도 출연했다.
특히 1990년부터 17년간 방송된 KBS 1TV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는 배우 고현정의 아버지 '황놀부' 역할을 맡으며 다시 인기를 얻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