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압수수색 <사진: KBS 1TV 뉴스 캡처>
'LIG넥스원 압수수색'
군과 검찰이 육군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개발·도입 과정에서 비리가 있던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사업체 LIG넥스원 등 '현궁' 사업과 관련된 기관 4~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합수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으며 비리 단서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박모 육군 중령이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박 중령은 LIG넥스원이 국방과학연구소에 성능 평가를 위한 장비를 납품할 때 계약사항 보다 수량이 모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허위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번 사안을 조사한 뒤 합수단에 수사를 의뢰한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아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는 납품받는 과정에서 장비 상태가 부실했으나 양호한 것으로 합격 판정을 내리고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받아놓고 11세트를 납품받은 것처럼 서류를 만들었다.
한편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납품비리 의혹과 유착관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