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생방송 중 기자 2명 총격피살된 사건 애도…용의자는 끝내 자살

'용의자 자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생방송 도중 방송기자 2명이 총격에 쓰러져 숨지고 용의자가 자살한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26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 나라에서 총기 관련 사건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테러로 사망한 이들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총기폭력을 줄일 수 있는 상식적인 조치들이 있다"며 "이는 의회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총기폭력이 일상화 된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총기규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고 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45분쯤 미 버지니아주 베드포드 카운티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여) 기자와 애덤 워드(27) 카메라 기자가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피살됐다. 파커와 워드 기자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인터뷰에 응하던 상공회의소 대표는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는 이 방송사에서 근무하다 동료들과의 불화로 인해 2년 전 해고됐던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으로 그는 범행 뒤 도주하던 중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