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본사 상대 손배소 제기…"위험성 방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가족을 떠나 보내는 등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이 가장 큰 문제를 발생시킨 제품 제조사의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1일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사망한 6명과 치료를 받고 있는 5명 등 모두 11명의 이름으로 영국 레킷벤키저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속을 영국 법원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킷벤키저는 지난 2001년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를 만든 한국 기업을 인수했는데 전체 피해자 530명 가운데 403명이 이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142명 중 100여명 역시 이 제품을 썼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변호를 맡은 크리시넨두 무커지 영국 법정변호사는 "레킷벤키저는 안전성 관리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경고문 없이 시중에 판매하는 등 위험성을 방치했다"며 "이에 대해 본사의 책임을 영국 법정에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