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국가대표 김선형 불법도박 의혹…KBL "수사 진행 중 실명 거론 아쉬워"

'농구 국가대표 김선형'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선형(서울SK 나이츠)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프로농구연맹(KBL)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2일 KBL 측은 한 매체를 통해 "경찰 측의 발표가 나와야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다만 수사가 마무리되거나 정식 발표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이 사설 토토와 같은 사행행위를 하면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김선형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지만 사실로 확인되면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현직 스포츠선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베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프로 데뷔 이전인 대학시절에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선형이 현재 대만에서 열린 존스컵에 국가대표로 출전 중이라 귀국한 뒤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