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말단인 9급 직원과 고위직의 급여 차이가 무려 4배에 달했으며 9급 직원의 경우에는 근로자 평균월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급여차이는 국세청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공직사회가 결부된 문제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세청 9급 직원의 1인당 월 평균급여는 202만7000원이었다.
연봉으로 치면 2432만5000원 수준.
지난해 근로자 평균월급이 264만원인 것에 비하면 62만원이나 차이나는 것으로 국세청에서 근로자 평균월급을 넘어서려면 최소 8급은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급 직원의 월 평균급여는 289만원이었으며 7급 직원은 393만원, 6급 직원은 480만원이었다. 5급 사무관의 경우 548만원이었으며 4급 서기관은 651만원, 3급 부이사관은 780만원으로 급여가 늘어났다.
고위직(3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경우에는 885만원으로 9급 직원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았다.
연봉으로 치면 1억원이 넘는 억대 연봉자인 셈이다.
정작 문제는 직급별 승진소요연수다.
9급으로 국세청에 입사해 3급까지 올라가는 경우, 평균 46년4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30년을 기준으로 퇴직하는 것을 감안하면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일은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닐 경우,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202만원을 받는 9급 직원이 억대 연봉 공무원이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셈이다.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연수는 평균 4년6개월이었으며 8급에서 7급은 6년8개월, 7급에서 6급은 9년8개월, 6급에서 5급은 10년5개월이 걸렸다.
9급 직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만 31년7개월이 소요되는 것이다.
한편 올해 기준 퇴직자들의 평균근속연수는 22년이었으며 직급별로 보면 6급의 경우 30년9개월, 5급은 33년6개월, 4급은 34년4개월, 3급은 32년7개월이었다.
고위직은 평균 26년11개월을 근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