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산망에 대한 해킹시도가 지난 5년 동안 무려 5000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신상과 재산내역, 금융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많은 만큼 국세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많은 공격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침해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는 것이 국세청의 입장이다.
국세청 전산망 자체가 외부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호벽이 단단하게 쳐져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사진)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세청에 대한 최근 5년간 공격시도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5년간 국세청 전산망에 가해진 공격횟수는 무려 5362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3.26건의 공격을 받은 셈이다.
이는 2010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5년간 기획재정부가 621건, 한국조폐공사가 607건, 한국수출입은행 1043건, 한국투자공사 181건 등 기재부와 산하기관에만 총 2452건의 공격이 가해진 것의 2배 이상의 빈도다.
공격빈도는 지난 2011년 873건에서 2014년 2196건으로 2.5배 늘었다.
공격은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많이 증가해왔는데, 지난 2011년 253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4년에는 1649건으로 무려 6.5배가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가장 많이 시도됐던 공격유형은 정보유출로 1370건이 시도됐다.
그 다음으로는 시스템 권한 획득(942건), 정보수집(524건)이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공격 건수가 해외에서 많이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이 해외로 우회한 뒤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공격 진원지는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국세청 전산망의 경우 홈택스 등 이용인구가 많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격시도 빈도가 기재부 등 타 부처에 비해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세청 전산망은 민감한 개인자료들을 다루고 있는만큼 매년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있었다"며 "하지만 많은 공격시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침해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세청은 지난 5월 데이터베이스 해킹 공격으로 인해 33만6000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