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 결정, 시장 반응 "글세"
사상 최저 수준 기준금리에도 오르는 카드사 수수료율
한국은행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하고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자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KDB대우증권의 인수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보험부채 적립이율보다 낮아 금리차 역마진이 발생했고,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카드사 수수료율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 유지
한국은행은 내수의 회복 움직임에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하고,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자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경제는 소비·투자 등 내수가 회복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은 미흡하고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지난달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타 공업제품의 오름폭 확대로 전월과 같은 0.7%를 나타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0%에서 2.1%로 소폭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 시장반응 '싸늘'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행보에 냉담한 반응이다.
지난 10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날 대비 6850원(17.56%)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과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KDB대우증권 인수전이 치열해질 경우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주변 증권가 반응도 싸늘하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가 상당 기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내렸다.
한편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이 3조6600억원 규모로 늘어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로 뛰어오른다. 또 유상증자로 확보한 운영자금을 통해 대우증권 인수전에 성공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보험사, 투자부문서 금리차 역마진 발생
보험회사들의 투자부문에서 금리차 역마진 상태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직전 1년 간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4.3%로 보험부채 적립이율 4.6%보다 낮아 금리차 역마진 상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차 역마진 상태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의 규모는 651조7000억원으로 보험부채 564조8000억원보다 많아 투자부문에서 2조1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보험부문의 이익 3조5000억원을 포함, 보험사들이 총 5조6000억원의 세전 이익을 시현해 금리차 역마진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손익은 보험상품 판매에서 발생하는 보험부문 손익과 자산운용에서 발생하는 투자부문 손익으로 구성된다.
□기준금리 내렸지만 카드사 수수료율 올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1.5%까지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수수료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 신용카드사 대출상품 수수료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신용등급 90개 중 32개 구간의 수수료율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간은 소폭 인하됐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현대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전체 신용등급에 걸쳐 인상됐으며 삼성카드는 신용 6~10등급 구간이 인상됐다.
카드론은 현대카드가 신용 1~4등급과 7등급에서 올렸고, 우리카드도 신용 5~7등급 구간을 인상했다. 신한카드도 신용 5~7등급을 올려 저신용등급자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율이 가장 많이 인상된 등급은 신한카드 카드론 부문의 신용 7등급이다. 신한카드는 이 구간에 대해 전년보다 2.72%포인트를 올렸다. 현금서비스의 경우는 현대카드가 1~3등급 구간의 수수료율을 1.56%포인트 올려 가장 많이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