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S의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4K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선전한 것은 일부 모델 구입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는 애플이 A9 프로세서와 1200만 화소 아이사이트(iSight)카메라를 통해 4K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은 기본모델(16GB용량) 구매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6S 기본모델의 내부 저장용량은 16GB(기가바이트)로 iOS9 운영체제와 기본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용량을 제외하면 실제 저장 가능한 공간은 12GB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4K 화질로 촬영된 동영상의 용량은 풀HD 또는 2K 해상도에 비해 훨씬 크다. 즉, 초당 HD해상도의 초당 30프레임(fps) 동영상은 60MB(메가바이트), 풀HD 30fps 동영상은 130MB, 풀HD 60fps는 200MB고 4K 30fps는 375MB를 차지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기본 운영체제를 제외한 다른 어떤 앱도 깔지 않았을 경우 아이폰6S 기본모델의 최대 저장 가능한 용량 12GB를 HD급(30fps) 동영상으로 촬영했을 때 200분을 쓸 수 있다.
또한 풀HD(30fps)로 촬영하면 92분에 그치고 60fps로 촬영할 경우에는 60분만 사용할 수 있으며 4K(30fps)일 경우 고작 사용시간은 32분에 그친다. 이것도 저장 공간이 완전히 비워져 있을 때 얘기다.
물론 애플은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돈을 내고 클라우드를 쓰라고 권장한다. 소비자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고 돈 벌 궁리만 하는 것이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아이폰에 열광한다. 참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