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의원 "금융사기 대처 위한 조속한 FDS 도입 필요"
상반기에만 금융사기 피해액이 1100억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증권사 절반 가까이 이상거래금융차단시스템(FDS)을 구축하지 않아 금융사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증권사 31곳 중 15곳이 아직 FDS 구축을 완료하지 못했다.
현재 FDS를 구축 중이거나 계획 중인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화증권 부국증권 리딩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SK증권 LIG투자증권 KTB투자증권 K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다.
국내 17개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과 광주은행이 FDS 구축을 완료하지 못했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정보나 접속정보 거래내용 등 다양하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거래를 탐지하고 이상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유의동 의원은 "지난해 농협에서 텔레뱅킹으로 299만원씩 41차례나 돈이 이체됐던 사고 역시 FDS가 갖춰져 있었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피싱과 파밍 등 증가하고 있는 금융사기에 대처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들의 조속한 FDS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카드사 FDS 통해 적발해 승인거절 처리한 카드결제는 모두 4만4686건 2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