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 제기된 대우조선해양 핵심 요직에 '쏙쏙'
이학영 "국감 때마다 제기되는 문제…정당화될 수 없어"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계가 있는 기업에 낙하산 취업을 한 것으로 드러난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열린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 90명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에 낙하산 취업을 했고, 올해에도 12명의 퇴직자가 관계기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이들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들은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와 감사 CFO 부사장 등 핵심 요직으로 재취업했다.
이학영 의원은 "산업은행은 매년 국회로부터 퇴직자 자회사 및 대출기업 재취업 관행 개선을 요구받았고 2012년 감사원의 금융공기업 경영실태 감사에서는 퇴직 임직원 재취업 부적정 등으로 기관주의까지 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 관련해서는 산업은행 출신들이 사외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맡아왔음에도 상반기에 3조원이 넘는 손실을 발표하면서 분식회계 논란이 들끓었고, 산업은행 낙하산 인사와 관리감독 문제가 제기된 상태이다.
이학영 의원은 "산업은행의 퇴직직원 재취업 문제는 국정감사 때마다 제기되고 있는 문제"라며 "이번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퇴직직원 재취업 문제는 정당화될 수 없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