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사진: YTN>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더 존 패터슨(35, 미국)이 한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패터슨이 과거 주위 인물들에게 범행을 시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씨(당시 22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패터슨과 살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의 친구인 최모씨는 지난 2011년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바에서 리, 패터슨과 만났다. 패터슨은 그 자리에서 '내가 조중필을 죽였다'고 얘기했다. 칼을 들고 흔들면서 자신이 갱스터라고 자랑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어 "그 이후로도 패터슨은 스무 차례 이상 조씨를 죽였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그 자리에서 최씨가 "한국 법정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패터슨은 "그들은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 한국을 조롱하기까지 했다는 것.
에드워드 리는 당시 살인 혐의로 기소돼 3년간 옥살이를 하다 1999년 대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확정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최씨는 "친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을 보고 사설 탐정을 고용해 패터슨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인 23일 한국으로 송환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