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 씨의 어머니가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국내 송환 소식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조 씨의 어머니 이복수(73) 씨는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잠도 못잤다"며 "가만히 있어도 속살이 막 떨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씨는 "소변을 보던 아들이 생면부지 알지도 못하는 놈들에게 칼로 찔려 죽었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원통하냐"며 "패터슨을 보면 선량한 사람을 왜, 무슨 마음으로 찔러 죽였냐고 묻고 싶다"고 분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패터슨이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지금도 주장하는데 사람을 죽여놓고도 참 뻔뻔스럽다"며 "우리 생각에 당시 현장에 있던 에드워드 리도 한국에 같이 들어와 공범으로 잡아야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씨는 "사람을 죽였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며 "한국에서 사형은 안 시키니 무기징역으로 처벌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23일 오전 4시 26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송환된 패터슨은 "범인은 에드워드 리"라며 "난 범인이 아니고 여기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범행을 부인했다.
패터슨은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재판부는 화장실에 함께 있던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했다가 "목격자로 추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이에 검찰이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했으나 그는 1999년 8월 출국정지가 연장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달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