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수반 <사진: YTN 뉴스 캡처>
'팔레스타인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과 맺은 오슬로 협정을 더이상 지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0일(현지시각) 압바스 수반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정착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후속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우리 팔레스타인만 협정을 지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을 위한 협상에 더는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이스라엘과 협상을 이어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바스 수만의 연설은 기만적"이라며 "중동에서의 파괴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슬로 협정은 지난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맺은 평화협정으로 팔레스타인의 자치권과 이스라엘의 안보 통제권 보유, 양국의 평화 정착 등이 주 내용으로 담겼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에서 협정에 대해 극우파의 반발을 산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1995년 암살되고 극우 강경파 네타야후 총리가 1996년 집권하면서 협정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후 양측은 2003년 중동평화 로드맵에도 서명했으나 새로운 갈등을 겪으면서 사실상 평화협정이 실효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 부딪쳤으나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했고 이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반발이 커지면서 지난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까지도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