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사 <사진: JTBC 뉴스 캡처>
'충암고 교사'
4억원에 달하는 급식비 횡령 비리가 터진 서울 충암중·고등학교의 교장 등 관련 인물들이 고발된 가운데 현직 충암고 교사가 솔직한 의견을 내놨다.
5일 이 충암고 교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터질 게 터진 것"이라며 "충암학원의 회계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 시설이 정말 열악하고 환경이 안 좋다"며 "이번 교육청 감사 결과가 계기가 돼 학교 공사비처럼 규모가 큰 분야까지 정밀하게 감사가 확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은 밥을 먹지 마라'라는 말로 막말 사건을 일으켰던 교감에 대해 "6월 초쯤 교육부로부터 조치 명령이 내려온 걸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교감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학교에서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축출과 징계 논의만 집중되는 모양새로 변한 게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내 기억에는 학교 비리와 관련된 교육청 지시를 지킨 적이 거의 없다"며 "2011년 공사비 횡령과 관련된 회계문제가 발각돼 교장 등의 파면이 결정됐지만 정말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4일 충암중·고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4억 1000여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급식회계 부정 운용으로 빼돌렸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교육청은 관련자 18명을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