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자·리스장기임대자 3천만원씩 청구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피해를 배상하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2차 집단소송 제기됐다. 소송 참여를 밝힌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 추가 집단소송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소유자 등 38명은 6일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판매 대리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원고들은 2008년 이후 출고된 폭스바겐 및 아우디 디젤엔진 2.0 TDI, 1.6 TDI, 1.2 TDI 차량을 보유·리스한 38명이다. 신차 구입자는 매매계약 취소와 매매대금 반환을, 리스 차량 이용자는 계약취소와 이용대금 반환을 각각 주위적으로 청구했다. 이들은 예비적 청구 손해배상 3000만원씩을 덧붙였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자동차 등록증과 매매계약서 등 소송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온 의뢰인이 전날까지 500여명이다. 바른 측은 원고인단을 추려 오는 13일 3차 소송을 낼 계획이다. 당분간 1주일에 한 차례씩 추가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원고는 해당 차량 △신차 구매자 △리스·장기임대 이용자 △중고차주 △비해당 차량 구매·이용자 등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신차구매자와 리스·장기임대 이용자 3000만원, 중고차주 2000만원이다. 비해당 차량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브랜드 훼손에 따른 차값 하락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이뤄질 계획이다.
소송을 대리한 하종선 변호사는 “전날까지 1000명 정도 문의해서 앞으로 원고 수는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폭스바겐·아우디 본사가 리콜 방침을 밝힌 만큼 소송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