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홍보람(여)
▲ 직급 : 관세직 9급
▲ 현재부서 : 관세청 청주세관 휴대품과
▲ 수험기간 : 2013년(27세)~2014년(28세)
▲ 합격 : 2014년 10월
▲ 임용 : 2015년 08월
▲ 주요학습방법 : 학원 강의 수강
▲ 가산점 : 없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관세직 9급에 합격해 현재 청주세관 휴대품과에 근무 중인 새내기 관세공무원입니다. 저의 부족한 글이 수험생 여러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하려합니다.
언론에서 공무원 시험의 높은 경쟁률에 대해 항상 얘기하듯이 여러분도 높아진 경쟁률만큼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을 먼저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합격의 순간을 지난 지금, 견디지 못할 만큼의 어려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대학교를 졸업할 당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공무원 시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의 압박과 합격하지 못했을 때의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해 선뜻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사 지원을 했던 사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면서 그 꿈을 잠시 접어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남짓한 회사 생활에서 반복되는 업무로 더 이상의 자기 발전이 없이 멈춰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는 관세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린 나이가 아니었고 이미 안정적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너무 늦지 않았냐고 만류하셨지만 제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결국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3. 가장 중요한 합격 요소
제가 수험생활을 할 때 항상 머릿속에 새겼던 말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친구들을 만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단기간에 합격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첫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수험 공부를 시작하는 첫날부터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차단했습니다. 그렇게 외부와 단절되어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스터디를 통해 같은 수험공부를 하는 친구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스터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스터디를 위해 약속을 잡고 스터디 준비하는 시간들이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스터디를 하면서 친분이 쌓이게 되면 그 시간 외에도 어울리는 일이 종종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스터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 포기한 것이 있다면 휴일입니다. 수험기간 동안 매일 아침 7시 30분 전에는 학원 강의실에 도착해 앞자리에 앉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밤 10시까지는 수업 내용을 복습했고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빈 강의실에 앉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약 7개월 반의 수험기간 동안 단 하루도 책상 앞에 앉지 않았던 날은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나 12월 31일, 명절에는 텅 비어있는 강의실에서 합격을 다짐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공부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이 세워놓은 계획만을 보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합니다. 보통 수험가에서는 영어와 국어를 먼저 잡고 한국사 등 암기 과목은 늦게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한국사 부분과 영어단어 부분이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꾸준히 하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었던 다른 과목들은 적절하게 시간을 분배하여 준비했고 시험 직전에 한 번씩 더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싫어했던 한국사에서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고 영어에서도 고득점을 얻어 합격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공부 방법을 선택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초반에는 학원 강의를 중점적으로 듣고 전체적인 내용을 습득했고 어느 정도 내용이 파악된 후에는 인터넷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은 넘어갈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도 절약되고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4. 수험 기간
필기시험을 준비한 기간만 보면 2013년 9월 초에 공부를 시작해서 2014년 4월 국가직 시험에 합격했으니 7개월 반 정도 걸렸습니다. 평균적인 수험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기간을 얼마나 밀도 있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무모하다고, 차라리 1년 뒤 시험을 준비하면서 여유 있게 계획을 세우라고 했었지만 노력의 결과로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면서 힘이 들 때면 '이렇게 힘든 공부를 1년 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잡았습니다.
5. 가산점
저의 경우에는 목표로 했던 수험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가산점을 취득하기 위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가산점 1점이 나의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1점이라고 우습게 여길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취득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산점을 따기로 마음먹었다면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하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수험공부에 더욱 집중하여 가산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고득점을 얻어야합니다.
6. 면접 준비
저는 스터디를 통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필기시험보다 수월하게 준비가 가능하긴 하지만 면접시험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원들과 사전조사서를 시간 내에 작성하는 것도 연습하고 서로 면접관과 면접자가 되어서 모의면접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당일에는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7. 글을 마치며
청주세관 휴대품과에 처음 발령이 났을 때는 현장근무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컸습니다. 공항 근무라는 특성상 매일 새로운 일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민원인들과 대면해야 하는 일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힘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 담배나 중국산 불법 의약품 반입을 막기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국가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자긍심도 생겼습니다. 내년에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관세청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