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가능"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에 나섰다.

10일 김 제1위원장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석해 "우리 군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미국)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 같은 해 6월 6일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 소년단여합단체대회 이후 3년 만에 세 번째로 행사장에서 육성연설을 한 것.

그는 '인민'이란 단어를 수십 차례 언급하면서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봉사할 것을 요구했고 인민중시, 군대중시, 청년중시의 3대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핵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는데 이는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한 것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남북관계 문제에 대한 것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