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강동원 의원 사퇴 요구 거부 "이 문제 지나치게 확대할 일 아니다"

'문재인 강동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새누리당의 강동원 의원 의원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15일 문 대표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을 찾아 청년 주거정책을 발표한 뒤 "우리 사회 일각에서 불거진 의혹을 좀 제기했다고 출당과 제명을 시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략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정립돼 있는 것이고,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강 의원의 발언은) 지난 대선 후 우리 사회 일각에 지금까지 강력하게 남아있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이고, 이 의혹이 아직 다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문 대표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선거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는데 3년 가까이 대법원에서 판결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거가 없다면 빨리 판결을 내려서 의혹을 해소시켜야 하는데, 판결이 없다보니 이들이 여전히 의혹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 의원은 이런 우리 사회 일각의 의혹으로 질의를 한 것 같다"며 "당에서는 그 의혹제기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이 문제로 지금의 국정교과서 국면을 덮으려고 하는 것은 정치적 책략"이라며 "새누리당도 이 문제를 너무 지나치게 확대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동원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가정보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의혹 사건을 거론하면서 "18대 대선에서는 가장 악질적인 관권선거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