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후차 바꾸면 최대 190만원 보조금 준다…'내수 소비 촉진'

2000㏄ 이하 내연기관 차량도 130만원 지원

BYD 저가 전기차 기업 보조금 수혜 가장 클듯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이 자국 내 수요가 둔화하자 내수를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로 교체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7개 부처는 공동성명을 내고 올해 연말까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꿀 경우 차종에 따라 최대 1만 위안(약 19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에는 2000㏄ 이하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해도 7000위안(약 132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5200억 위안(약 98조 원) 규모의 '전기차 판매세 감면 패키지'를 도입한 바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정책은 내수 소비를 촉진해 자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의 중국산 자동차 수입 제한 등 불리한 대외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로 폴이된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도 경기 부진으로 판매량이 줄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는 중국의 지난 2월 신에너지 자동차 도매판매량이 44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정책으로 BYD(비야디) 같은 저가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들이 보상 판매 보조금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토미 셰 화교은행(OCBC) 중화권 연구·전략 책임자는 "소비재 보상 판매가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지만 중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