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사건으로 머리 다친 피해자, "사과 한 마디 못 들었다" 억울함 토로

캣맘 사건 피해자

'용인 캣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박모(여)씨가 19일 "(가해학생이) 검거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사과 한 마디 못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박씨는 해당 초등학생이나 그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씨는 "기사에 보면 조사일정을 그 쪽(가해자)과 조율 중이라고 하던데,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아이들 말은 계속 바뀌고,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처벌은 없을지언정 사건의 경위와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 주기를 형사들에게 부탁한다"며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어서 억울한 면이 좀 있다"고 말했다.

자유낙하 실험을 했다는 학생들 주장에 대해 박씨는 신빙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앞선 8일 오후 4시39분께 용인시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모(여·55)씨와 박모(29)씨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았다.

50대 박씨는 사망했으며 20대 박씨는 머리를 다쳐 치료 중이고 용의자는 초등학생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