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서에 모집인 수당 및 회원모집비용 축소 기재
금감원, 과태료 900만원·기관경고 조치
현대카드가 고객 동의없이 현금서비스 이용여부 등 개인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신용카드모집인들에게 무단으로 부여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또 업무보고서의 모집인수당지급액과 회원모집비용을 축소 보고한 사실도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가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회원 202만9876명의 동의 없이 신용카드 모집인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신용카드모집인들에게 고객신용정보를 무단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카드사들처럼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하는 자가 특정인의 개인신용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할 경우 특정인으로부터 미리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수백명의 회원 신용정보를 동의없이 신용카드모집인이 무단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방치한 셈이다.
현대카드는 또 금감원에 제출하는 업무보고서에 임의로 신용카드 모집인수당지급액과 회원모집비용을 축소 보고했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 말까지 모집비용으로 계정분류해 오던 모집인 스카웃비용과 모집인 팀장수당, 모집인 정착축하금, 선입모집인 활동지원금 등을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으로 변경해 회계처리했다. 이 기간 중 금감원에 제출하는 업무보고서에 모집인수당지급액(월별)과 회원모집비용(분기)을 각각 543억원과 558억원 축소해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대카드에 대해 과태료 900만원을 부과하고 기관경고와 경영유의 조치했다. 해당 임직원 16명에 대해서는 감봉과 견책, 주의, 주의적 경고, 퇴직자위법사실 통지 처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