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 폐광석 더미 붕괴…175명 사망·실종

'미얀마 북부 폐광석 더미 붕괴'

미얀마 북부에 위치한 광산에서 폐광석 더미가 붕괴돼 17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21일(현지시각) 미얀마 북부 카친주(州)의 옥(玉) 광산 인근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주민 등 7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영국의 한 매체는 22일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옥광산 인근의 돌산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깔려 수십여 명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희생자들은 옥광산 채굴 과정에서 나온 옥 파편을 주으려다가 약 300ｍ 높이로 쌓여있던 폐광석 더미가 붕괴하면서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친주는 미얀마의 대표적인 옥 생산지로, 가난한 주민들은 채굴 과정에서 나온 흙과 돌을 뒤져 주은 옥 파편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옥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이 지역에서는 지난 3월에도 광산 주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