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 응시동기, 합격소감
안녕하세요. 제52회 세무사시험 합격한 변지혜라고 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모색하다 세무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수석합격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합니다.
□ 공부방법 및 과목별 준비요령 등
1차 시험
2013년 8월부터 회사생활과 병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전 과목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퇴근 후 공부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시간도 부족하고 몸도 피곤해 강의 듣고 복습하는 정도로만 따라갔습니다.
그러다 2014년 1월부터 휴직을 하게 되어 공부시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2014년 2월까지 기본강의를 마무리한 뒤 3월부터 온라인으로 중급회계와 세법개론 객관식 수업을 수강했으나 4월 말 1차 시험까지 실력을 쌓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해 1차 시험에 탈락한 뒤 5월부터 바로 동차종합반 온라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비록 1차에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2차생처럼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무턱대고 수강하기 시작했으나 초반 마음가짐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이 풀어져 연습서를 겨우 1회독 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후 독학으로 전 과목 1회독을 다시 시작하면서 2015년 1월부터는 1차 대비 객관식 교재 풀이를 병행했습니다. 2차 시험 대비를 어느 정도 한 덕분에 1차 시험을 훨씬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
2014년 여름쯤 동차 종합반을 수강한 뒤 독학으로 연습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수학적 마인드가 부족해서인지 원가회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고생스럽게 공부했습니다. 독학으로 연습서를 푸는 과정은 2차 시험 직전 날까지 반복했습니다.
또한 세법학은 동차종합반이 요약서를 빠르게 보는 정도의 강의였으므로 깊이 있는 공부가 부족해 이해도가 깊어 않았습니다. 결국 2015년 3월에 2차 대비 세법학 기본강의가 개설되어 수강했습니다. 기본서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요약집을 병행해서 공부하니 훨씬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2015년 1차 시험을 끝낸 뒤 본격적으로 2차 시험에 매진했습니다. 학원 유예3단계 모의고사반을 수강해 매주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유예생에 비할 수 없는 실력이었지만 시간은 없고 실전연습은 필요해 무턱대고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시험 직전 날까지 연습서 반복 풀이와 모의고사 리뷰, 단기특강 등을 통해 내용을 정리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 공부방법, 요령 등
기본강의를 수강 할 때부터 강사님들이 알려주시는 공부방법, 노하우 등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도 암기부터 해라, 잠들기 전에 한 두 번씩 읽어라, 안 풀려도 답을 보지 말고 끝까지 풀어라 등등 알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게 되는 것들을 실천하려고 애썼습니다.
물론 모두 다 잘 지킨 것은 아니지만 알고 있는 노하우를 실천하지 않는 것은 최소한의 노력도 안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좀 어려운 부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 출제 경향 상 올해는 안 나올 것 같은 부분 등을 넘기지 않고 모두 공부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확률 상 출제되기 힘들다 해도 그렇게 공부 안하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실력에 대해 불안감이 생길 것이라 생각해 시험 당일 날까지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빠뜨리지 않고 모든 주제를 다 공부하고, 정말 출제되지 않을 것 같은 지엽적인 부분은 최소한의 핵심내용만이라도 파악해 전 범위를 공부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가려 했습니다.
실제로 모르는 문제, 답안이 잘 작성되는 않는 문제를 풀더라도 내가 공부를 꼼꼼하게 했으니 완전히 틀린 답을 쓰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부시간이 부족하면 이런저런 출제확률을 따지게 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해두면 잘하는 과목, 잘하는 주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아슬아슬하게 공부를 했던 과목, 주제는 과락을 면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합격에 다가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 과목별 출제경향 및 수험대책
1차 시험
상대적으로 풀기가 용이한 재정학, 상법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풀어서 회계학과 세법개론을 풀 시간을 벌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회계학이 세법보다 더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빠른 시간 내에 풀 문제, 못 푸는 문제, 시간이 부족해서 풀지 않을 문제를 구분해서 풀어나가야 합니다.
중반 이상 풀어놨는데 막상 답이 맞지 않는다 해도 빠르게 포기하고 넘어 갈 건지, 다시 풀어 정답을 맞추던지 판단을 빠르게 해야 하므로 순발력과 판단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차시험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세법학1, 2부를 불안하게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이론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하면서 나만의 사례판단 틀을 만들어 공부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판례가 나와도 문제 뉘앙스나 전후 인과관계를 살펴보면서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최대한 문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세무회계는 실제 시험장에서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모의고사 때부터 시간부족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므로 배점이 큰 문제를 확실하게 풀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배점이 큰 문제를 꼼꼼히 풀면서 설사 손을 못 대는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풀어놓은 문제들이 최대한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조급해하지 않고 풀었습니다.
□ 공부방법 선호
유명한 학원들이 집에서 멀기도 했고, 사정상 수업을 빼먹거나 하면 공부 체계가 흔들릴 것 같아서 주로 온라인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모의고사는 직접 가서 봐야했기 때문에 모의고사와 강평은 학원에 가서 직접 들었습니다.
특히 1차 시험과 2차 시험 사이의 3개월은 의지와 관계없이 마음이 갈대같이 흔들리는 시기였는데, 강사들을 직접 대면하고 강의를 들어 신뢰도 생기고 마음을 다잡고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애로사항, 체력관리, 스트레스해소
내가 과연 합격을 할 수 있을까, 시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끊임없이 들어 수험생활 내내 괴로웠습니다. 특히 아무리 반복해서 문제를 풀어도 계속 같은 부분에서 틀릴 때, 아무리 반복해서 외워도 도무지 기억이 안날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누구나 이런 과정을 거쳐 합격을 하는 거라고 계속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특별히 별도로 체력관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질 때마다 체력 부족을 실감했습니다.
스트레스는 주로 맛있는 것을 먹는 걸로 풀었습니다. 하루 공부를 끝낸 뒤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야식으로 먹으면서 기분전환을 했습니다.
□ 수험생한테 당부
공부할 때면 끝도 없을 것 같은 막막함에 공부를 주저하게 되는 순간이 늘 오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힘겨운 과정, 자신과의 싸움을 거쳐서 합격하는 것이므로 당장 짜증나고 막막해도 동요되지 말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공부에 집중하니까 다른 잡생각, 고민들이 떠오르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불안감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