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짝퉁 물품을 판매하다 관세청에 적발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세관장 : 주시경)은 SNS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해 가짜 유명상표 가방 등을 판매한 김모(당 25세, 중국)씨를 상표법위반으로 입건해 대구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세관에 적발된 김모씨는 중국 유학생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샤넬, 구찌, 루이뷔통 등의 상표를 붙인 가짜 가방과 의류 165점(정품시가 2억원 상당)을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후 카카오스토리에서 불법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씨는 본인이 '친구'를 맺거나 '친구의 친구'관계에서만 판매 글을 볼 수 있는 카카오스토리의 특성을 이용해 소량의 물품을 판매하는 등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이들 위조 상품들을 은밀하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세관은 정보입수 후 위조상품 판매 대금을 송금받은 계좌들을 확보해 범행일체를 밝혀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세관은 "앞으로도 SNS를 이용한 짝퉁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 3.0에 맞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위조상품 판매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점을 적극 홍보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전 예방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NS를 통해 중국 짝퉁 물품을 판매하다 관세청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중국에서 밀수한 유명상표 위조가방, 시계 등 8000여점(정품시가 330억원 상당)을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을 결합한 신종수법을 통해 판매한 이들이 서울세관에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