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 <사진: MBC 뉴스 캡처>
'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중동의 정세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5명을 처형하는 모습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각) BBC 등 복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IS가 시리아에서 영국을 위한 첩보원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남성 5명을 처형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IS 선전조직의 표식이 포함됐으며 처형된 남성들이 시리아 내 IS 수도로 통하는 락까에서 동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해 영국에 넘겼다고 자백하는 모습도 담겼다. 다만 처형된 남성들 가운데 영국에서 왔다고 밝힌 사람은 없었으며 락까와 리비아 등의 출신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 영국식 영어 억양을 쓰는 IS 대원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지하디 존'이라 불렸던 영국인 IS 대원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영국 억양을 구사하는 자가 나오면서 그 뒤를 잇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는 추측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한편 해외 언론들은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가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약 종파의 맹주로 불리는 사우디와 이란이 이번에 맞붙어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