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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치대 신동민, 이제호, 박원서 교수 |
최근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겐 중 하나인 바퀴벌레 추출물이 잇몸 세포에서 염증성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치과대학 신동민ㆍ이제호ㆍ박원서 교수가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치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Archives of Oral Biology(AOB)에 게재됐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겐은 호흡 및 섭식을 하는 과정에서 체내로 유입되며, 기도 상피조직에 도달하기 이전에 잇몸 상피조직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천식에 이환된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은염 발병률이 높았다는 역학조사 결과만 보고됐으며, 직접적인 발병기전은 이번에 처음 발표됐다.
연구팀은 "바퀴벌레 추출물이 프로테아제ㆍ활성 수용제(PAR, Protease-Activated Receptor)-2의 활성을 야기시켜 세포 내 칼슘신호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염증성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구팀은 또 다른 알레르겐 중 하나인 집 먼지 진드기 추출물도 잇몸 세포에서 염증성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연구결과는 천식과 잇몸 질환에 있어 염증진행의 병리학적인 활성 및 두 질환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전의 견해를 새롭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번 연구와 같은 취지의 연구를 통해 두 질환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더 밝혀낸다면, 구강 건강이 천식의 또 다른 진단 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